동북아의 중추공항을 목표로 지난 3월29일 문을 연 이후 순항을 이어온 인천공항이 오는 7일 개항 100일을 맞는다. 6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그동안 하루평균 항공기 301편과 여객 5만2천885명, 화물 4천726t을 무난히 처리, 공항운영 전반에 걸쳐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공항의 항공기 운항 횟수는 전년도 김포공항 대비 12%, 여객은 10.6% 증가했으며, 화물수송은 수출입 물량 감소로 인해 7.3% 줄어들었지만 매달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4시간 체제로 운영되는 인천공항은 과거 김포공항의 운항제한 시간대인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 사이에도 일평균 15대의 항공기가 이착륙하고 있으며, 이같은 심야운항은 증가 추세에 있다. 취항 항공사 수는 김포공항(전년 동기 36개사)에 비해 27.8% 증가한 46개사에이르고 있으며, 연결 도시는 38개국 103개 도시에 달해 일본의 나리타(72개)나 간사이(73개), 중국의 푸둥(58개), 홍콩의 첵랍콕공항(96개)을 능가했다. 여기에 로열네탈항공과 인도네시아 만달라항공 등 6개 항공사가 연내 인천공항취항을 추진하고 있어 인천공항을 오가게 될 항공사는 52개사로 증가할 전망이다. 공항 진출입 교통량은 일평균 왕복 5만2천대로 신공항고속도로의 수용능력인 13만5천대를 크게 밑돌아 원활한 교통흐름이 유지됐다. 버스의 여객수송 분담률은 김포공항에 비해 17.7% 포인트 높은 53.7%를 차지한반면 택시는 2.7%(김포공항은 10.9%)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인천공항은 개항 이후 착륙료와 정류료 등 항공부분과 여객이용료, 임대료, 광고료 등 비항공부분에서 일평균 12억4천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공항공사는 연간 5천억원 수익 달성이 어렵지 않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3조9천억원에 달하는 부채로 인한 이자비용 때문에 2008년에 가서야 단기순이익 달성이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항 100일을 지나자 마자 인천공항은 항공편과 여객이 평소에 비해 20% 이상증가하는 하계 성수기라는 시험대에 서게 된다. 공항공사는 이달 중순부터 내달말까지 40여일간 이어지는 성수기를 통해 공항운영 능력을 검증받고, 2002년 월드컵대회에 따른 항공수송 업무를 성공적으로 해낸뒤 2010년까지 명실상부한 동북아의 중추공항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공항공사 이필원(李弼遠) 부사장은 "인천공항이 개항 100일을 맞아 안정화 단계에 접어 든 만큼 앞으로 여객편의시설 확충과 서비스 증진 등을 통해 세계적인 물류중심공항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