빔 두이젠베르그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5일유로 금리를 내리면 역내 인플레 진정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이젠베르그 총재는 이날 ECB 통화정책이사회가 조달 금리를 4.5%로 유지키로결정한 후 기자회견에서 또 유로 국가들이 성장을 부추긴다는 명분으로 긴축 재정을완화시켜서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로화 가치가 회복될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두이젠베르그 총재는 지금의 ECB 금리가 "중기적으로 물가 안정 등을 위해 적절하다"면서 "현 수준을 당분간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5월에 지난 8년 사이 가장 높은 3.4%까지 치솟았던 유로권 인플레가 지난달부터 "실질적으로 진정되기 시작한 것으로 본다"면서 "중기 목표치인 2%로 끌어내릴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향후 몇달간은 어려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이젠베르그 총재는 인플레가 "올해와 내년초의 임금 협상에 미칠 2차 효과를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임금 문제가 아직까지는 크게 우려되지 않으나 향후추세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로권 국가들이 성장 촉진을 명분으로 긴축재정 기조를 느슨하게 해서는 안된다면서 역내 성장이 올해도 둔화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2.0-2.5% 성장할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로화도 가치를 실질적으로 회복할수 있는 충분한 저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CB는 유로권 내외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올해들어 지난 5월 10일 유일하게 조달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프랑크푸르트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