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문순)은 5일 장재국 회장을 비롯한 한국일보 관계사의 주요주주 11명을 '업무상 배임 또는 상법상의 특별배임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언론노조는 "피고발인들이 지난 91년부터 회사로부터 단기대여금(가지급금) 명목으로 회사 소유재산 229억여원을 빼돌려 회사에 많은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어 "한국일보 사주 일가는 경영 간섭으로 한국일보를 부실화시킨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퇴진할 것"과 "다른 언론사 사주들의 비리도엄정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해놓은 언론노조 한국일보지부(위원장 임대호)는 5일 자정부터 ▲사주 퇴진과 사재 출연 ▲소유와 경영 분리 ▲편집권 보장 등을 촉구하며 12시간 동안 시한부 제작거부를 벌일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