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29일 저녁 포르투갈 총리 관저에서 회담을 가졌다고 외교소식통들이 밝혔다. 토르뵤른 야글란트 노르웨이 외무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담은 비공개로 1시간 가량 계속됐으며, 두 사람은 회담 후 어떤 성명도 내놓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이날 회담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루사통신과 회견에서 말했다. 두 사람은 회담에 앞서 리스본 시장이 주최한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아라파트수반과 페레스 장관은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열리고 있는 사회주의인터내셔널(SI) 회의에 참석중이다. 아라파트 수반은 앞서 자이메 가마 포르투갈 외무장관과 만나 중동 평화방안을 논의했으나 페레스-가마 회담은 페레스 장관 비행기의 연착으로 취소됐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포르투갈 총리는 이날 "중동 평화를 위해 즉각적이고 효율적인 정전과 폭력 종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는 1993년 이-팔 양측간 오슬로 협정을 이끌어내는 등 중동 평화회담에 적극 개입해 왔다. 야글란트 장관은 또 팔레스타인 지원을 위한 국제 회의를 주도하고 있다. (리스본 AFP=연합뉴스)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