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파업사태가 12일째로 접어든 24일 노사 양측은 실무협상을 재개했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서울대병원 노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부터 1시간여 가량 본관 13층 회의실에서 실무교섭을 가졌으나 퇴직금 누진제 폐지 문제를 둘러싸고 노사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사 양측은 그러나 파업사태를 노사간 자율적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의지를 서로 확인하고 이날중 교섭을 재개, 절충점을 모색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 노조 파업사태는 노사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25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가 예정돼 있어 경찰력 투입 여부 등 향후 사태의추이는 서울지방노동위 중재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병원측은 이에 앞서 주말인 23일 5개 산부인과 병동 중 파업 여파로 환자수가감소함에 따라 1개 병동을 폐쇄하고 산부인과 입원환자들을 나머지 4개 병동으로 옮겨 진료를 하고 있다. 한편 서울동대문경찰서는 불법파업을 주도한 서울대병원 노조 부지부장 유모씨와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현모씨 등 2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