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박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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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식 흐름을 보이던 주가가 뒤로 크게 밀렸다.
단기적으로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많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들고 있는 때문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마냥 좌절할 일은 아니다.
하락장 속에서도 꼿꼿이 고개를 든 종목이 위안을 준다.
시장의 미인주로 떠오르고 있는 '가치주'가 선봉에 서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맨은 "이럴 때 박쥐처럼 현 상황을 뒤집어 거꾸로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금은 경기 회복이 더뎌 부담이 되지만 6개월이나 1년 뒤를 바라보면 희망의 불빛이 보인다는 얘기다.
'흙 속의 진주'를 '단체쇼핑'에서 고를 일은 아니다.
어둠에서 눈이 밝은 박쥐를 닮아보자.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