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유럽 5개국 순방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미-러시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틀을 잡기 시작했다고 USA 투데이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부시 외교정책이 마침내 틀을 잡기 시작했다"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대외전략을 살펴볼 때 최근들어 협력의 전략적 가치를 실감하고 있다는 시사가 있다고 말했다. 부시외교는 냉전 종식이후 가시화되고 있는 외교정책을 신중하지만 일관되고 강인한 자세로 밀고나가는 전략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그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확대를 통해 자본주의 민주국가체제를 전세계로 점차 확산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같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은 그같은 전략외교의 장기적 목표로 개혁된 러시아를 "자본주의 민주국가체제 클럽"에 가입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같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부시 대통령은 활용할 수 있는 많은 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설은 "부시 대통령은 나토와 협력, 공동 미사일방어망의 일환으로 강력한 S-300 지대공 미사일을 서부 유럽에 배치하는 대신, 러시아에 대해 그에 상응한 보상을할 수도 있으며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대선공약으로 제시한 핵무기 감축방안을 행동으로 옮겨 러시아가 보유 미사일유지에 소모하고 있는 국방비를 절감토록 지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설은 "부시 대통령은 그로 인한 러시아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활용해 탄도탄 요격미사일(ABM) 협정에 대한 변화를 모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진정한 정책은 그 정책방향의 투명성이 중요하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실제 대선 당시의 `카우보이식 외교'를 지양한다면 그의 전도는 훨씬 밝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