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1만3백7가구로 국내 최대규모의 재건축사업인 인천 남동구 구월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를 따냈다. 현대·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16일 인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구월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원 총회에서 93%의 지지를 얻어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10∼17평형 1백21개 동 5천8백68가구를 용적률 3백20%를 적용, 지하 2층 지상 40층 91개동 25∼50평형 1만3백7가구로 다시 짓는다. 대지면적 10만8백여평에 연면적 45만7천여평 규모여서 공사금액만도 1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재건축 사업이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이 55%의 공사를 맡게 된다. 평형별 가구수는 △25평형 2천5백가구 △30평형 2천4백88가구 △34평형 3천7백8가구 △43평형 1천1백2가구 △50평형 5백9가구 등이다. 재건축 추진위에 따르면 올연말까지 사업승인을 받아 내년말께 이주를 마치고 2003년 착공과 함께 일반분양(4천4백여가구)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 작업이 진행된 이후 신뢰를 회복함에 따라 이번에 초대형 재건축사업을 수주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