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파업 나흘째인 15일 파업참여 사업장과 인원이 줄어 노동계의 연대파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파업중인 사업장은 전면파업 16곳 5천900여명, 부분파업 13곳 3천400여곳 등 모두 29곳 9천300여명으로 파업 첫날인 12일의 68개소 1만5천명 보다 대폭 줄었다. 노동부는 "파업 사업장 가운데 아시아나항공과 서울대.충북대.전남대.전북대병원 등 4개 국립대병원이 관건"이라며 "중소규모 사업장 상당수는 주말을 고비로 파업을 풀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일 파업에 들어갔던 삼호중공업의 경우 이날 오전 노사협상이 잠정 타결됐으며, 수당 인상 문제가 핵심 쟁점인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이날 오후 노사협상을 재개했다. 그러나 사흘째 부분파업중인 서울대병원 등 4개 국립대 병원의 경우 퇴직금누진제 존폐 문제가 걸려있어 절충점을 찾지 못한채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파업돌입 예정인 보건의료노조 산하 보훈병원 5곳과 영남대.강원대병원은 현재 교섭이 진행되고 있어 실제 파업에 들어가는 사업장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경희궁터에서 파업중인 조합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병원구조조정 강행 규탄시위'를 갖고 '퇴직금 누진제 폐지를 강요하는 정부 지침 철회'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단병호위원장에 대한 형집행정지를 취소해 수감할 방침을 정하고 검거령을 내린데 이어 이홍우 사무총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등 노동계를 전면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