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7-12월)의 주요 업종별 작년 동기대비경기는 조선, 일반기계, 전자 등의 경우 호조를 보일 것이나 철강, 섬유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국내 경기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반도체는 상반기의 생산과 수출이 작년동기보다 각각 22.0%와 2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하반기에도 10.3%와 7.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상의가 12일 발표한 '주요업종의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대부분 업종의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하반기에는 내수회복과 수출감소세 둔화 등으로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의 경우 2003년까지의 조업량을 확보하고 있는 조선(12.2%)의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시장을 다변화한 일반기계(9.2%), 수급여건 개선이 기대되는 석유화학(4.5%) 등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섬유(-0.9%), 전자(-2.0%), 반도체(-7.9%) 등 여타 업종은 수출 감소세는다소 진정되나 선진국과 후발 개도국과의 경쟁심화로 어려움이 예상되고 철강(-6.4%)은 국제시황 침체와 통상압력 강화로 부진이 심화될 전망이다. 내수는 상반기에 부진했던 전자와 일반기계, 정유업종이 하반기에는 소비 및 투자심리 회복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4.8%, 12.1%, 1.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나 섬유와 철강은 1.6%와 0.7% 감소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은 일반기계(11.3%), 전자(9.9%), 석유화학(2.8%)의 경우 경기회복세와 연관산업의 수요증대 등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 반면 반도체(-10.3%), 섬유(-7.2%), 철강(-0.5%)은 감소할 전망이다. 상의 관계자는 "하반기의 실물경기는 상반기에 비해 소폭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노사불안, 불확실한 대외여건 등 변수가 많아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출지원 확대, 기업규제 완화 등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태기자 sh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