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도중 간호사 등이 환자의 손을 잡아주는 것만으로 환자의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줄어 들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 김귀분 교수 등 이 학교 간호과학부 연구팀은 최근 '동서간호학연구지'4권 1호에 발표한 '국소마취 백내장 수술환자의 불안에 대한 직접간호중재로서의 손잡아주기 프로그램 효과'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국소마취로 백내장 수술을 받는 노인환자 41명을 수술중 간호사가 손을잡아준 환자 21명과 손을 잡지 않은 환자 20명으로 나눠 수술 전후의 혈압과 맥박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수술 도중 손을 잡아준 환자의 경우 수축기 혈압이 평균 143㎜Hg에서 136㎜Hg로, 이완기 혈압이 90㎜Hg에서 87㎜Hg로 낮아진 반면, 손을 잡지 않은 환자는수축기의 경우 145㎜Hg 그대로를 유지했으며 이완기 혈압은 90㎜Hg에서 94㎜Hg로 오히려 높아졌다. 또 맥박수도 손을 잡아준 환자는 분당 평균 67회에서 65회로 줄었으나 손을 잡지 않은 환자들은 69회에서 70회로 늘어나 손을 잡아주면 스트레스가 줄어들면서 혈압과 맥박수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손 잡아주기로 환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이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며 "수술실내 간호사들이 손쉽게 쓸 수 있는 유익한 간호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