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담배가 빠른 속도로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담배인삼공사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갑에 2천원짜리 고급 담배인 '시마'를 내놓았다. 4일 담배인삼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4월말까지 외국산 담배의 시장점유율은 15.0%로 작년(9.4%)에 비해 5.6%포인트나 높아졌다. 지난 95년 12.5%까지 올라섰던 외국산 담배 점유율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 들어선 지난 98년 4.9%까지 떨어진 뒤 △99년 6.5% △2000년 9.4%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압구정동 강남역 등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일부 강남지역에서는 외국산 담배 점유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담배인삼공사 관계자는 "20∼30대를 중심으로 1천8백∼2천원 수준의 외국산 고급 담배 수요가 늘고 있다"며 "외국 담배업체들이 강남의 고급 술집이나 카페에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