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가 영업일선에서 힘차게 뛰기 위해선 이론적으로 잘 무장돼 있어야 한다. 영업의 성패가 교육에서 판가름난다는 얘기도 그래서 나온다. 각 보험사들은 설계사들이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에서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치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교육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명강사들이 숨은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보험업계의 명강사를 통해 보험사들이 기울이는 교육활동을 알아본다. 윤희상 차장(신한생명 개인영업부)=설계사 스스로 보험상품에 감동하고 상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을 때 전문가가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고객을 움직이는 것은 달변이 아니라 원칙에 충실한 진실 전달이라는 점을 주지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 윤 차장은 외국계 보험사에 10여년을 근무하며 설계사와 지점장 등 영업일선에서 뛴 경험이 있다. 설계사는 단순히 보험료를 받아오는 존재가 아니라 사고 뒤 보험금을 전달함으로써 고객의 행복을 지켜주는 존재라는 점을 인식시킬 대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그는 말했다. 송정순 차장(대한생명 인재개발원)=사내에서 "교육의 마술사"로 통한다. 지난 87년 6월 생활설계사로 입문하여 올 4월 차장으로 승진했다. 그에게는 정형화된 교안이 없다. 모든 교육은 그가 설계사로 활동할 때 체험한 사례 중심으로 이뤄진다. 그만큼 효과도 크다. 그리고 일방적 전달교육을 피하는 송차장은 항상 연구과제를 제시하고 퀴즈를 풀 듯 실습 위주로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생 모두를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비결은 바로 살아있는 체험식 교육 때문이다. 김원기 과장(신동아화재 교육팀)=우렁찬 목소리의 소유자로 그가 강단에 서면 지루함과 졸음이 순간 달아나 버린다. 교육생들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온 신경을 빼앗긴 채 시간가는 줄도 모르는 모범적인 수강생이 된다. 김 과장은 다방면에 아는 게 많다. 덕분에 강의가 설득력을 갖게 된다. 특히 교육생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일 줄 아는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점도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이다. 풍부한 유머감각과 구수한 화술 등 외야(영업소)에서 단련된 "끼"와 재능은 특히 설계사들을 절로 따르게 한다. 현재는 회사전체 교육과정의 70% 이상인 매월 5개과정의 IT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전국 순회강연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김운현 팀장(SK생명 강남법인지점)=설계사 출신으로 새벽 4시면 일어나 강연장을 찾는다. 성공강의 비결은 영업에 도움이 되는 책을 30번 이상 읽는데 숨어있다.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과 같은 책들이다. 김 팀장의 종신보험 강의 내용은 인생얘기가 주류를 이룬다. 인간의 출생에서부터 육아 결혼 성장 노후에 이르기까지 인생과정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종신보험을 판매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 팀장은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에게 발견되는 공통점이 있다고 소개한다. 그것은 다름아닌 "자신이 하길 원하는 일이 명확한 사람"이다. 꿈이 치열하고 절실한 사람만이 성공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임애련 씨(삼성화재 고객만족 코디네이터)=한달에 10~12회 정도 전국을 돌며 친절서비스 출장강의을 다니고 있다. 그는 온몸에서 친절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따로 강의가 필요없을 정도다. 그는 입사전 대전 엑스포 조직위원회 도우미를 시작으로 대한항공 서비스 아카데미,삼성그룹 강사 1기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마쳤다. 그는 교육생들에게 고객만족은 고객을 정확히 알고 그들을 진심으로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열 사람을 만족시키고 한 사람이 만족하지 못한다면 영업맨으로서 실패한 것이라고 냉혹하게 지적한다. 또 만족한 고객이라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회사로 얼마든지 옮겨갈수 있다. 그래서 그는 고객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