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피로감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지식인이나 ''가진 자''들이다.
개혁으로 이익을 보는 사람들은 개혁의 효과를 일반적.추상적으로만 느끼게 될 뿐 이를 구체적·현실적으로 인식하지는 못한다"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은 24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기업경영자 교수 국회의원 등 4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서울 회현 로타리클럽''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 장관은 "일부에서 낙하산인사 등을 거론하며 공공부문 개혁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을 할 때면 억울한 생각마저 든다"며 "전문성 개혁성 리더십이 떨어지는 공기업 사장들에 대해서는 언제라도 엄정한 평가체제를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개혁의 피로감 때문에 개혁 자체를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이란 말도 빼놓지 않았다.

전 장관은 공공부문 개혁을 진두지휘하면서 느꼈던 고충도 함께 털어놓았다.

그는 "공기업의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하는 과정에서 공기업 관련 당사자들로부터 신변의 위협을 느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며 "얼마전까지만해도 사복 경찰 4명이 24시간 나를 경호했었다"고 회고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