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오는 21일부터 라면가격을 평균 8.7% 인상키로 발표함에 따라 16일 라면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출렁거렸다.

16일 증시에서 삼양식품은 전날보다 1백70원(5.0%) 오른 3천5백70원,오뚜기는 4백50원(3.3%) 상승한 1만4천50원에 마감됐다.

농심은 장중 한때 1천6백원이나 급등하기도 했으나 최근 오름세에 따른 경계매물이 나오며 8백원(1.7%) 내린 4만6천1백원을 기록했다.

빙그레도 오전중 오름세를 보이다가 5.96% 내린채 마감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농심은 그동안 가격인상 재료가 충분히 반영됐다며 차익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했다.

후발업체들은 가격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고 분석했다.

신희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농심이 ''신라면'' 등 6개 주력제품의 가격을 평균 8.7% 인상키로 함에 따라 연간 매출액이 7백억원 이상,영업이익이 3백억∼4백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또 "농심의 가격인상에 따라 오뚜기 삼양식품 빙그레 등도 다음달안으로 잇따라 가격인상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특히 후발업체들은 대부분 라면 판매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만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월말 현재 라면시장 점유율은 농심이 67.8%,삼양식품이 11.5%,오뚜기가 11%,한국야쿠르트 6.3%,빙그레 3.4%로 추정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