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 대표 측이 올해 초 어도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대표이사 단독으로 '아티스트의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하는 권한'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가요계에 따르면 민 대표 측 법무법인은 지난 2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주주 간 계약서 수정안을 하이브 측에 보냈다. 이후 하이브는 민 대표의 제안이 무리라고 판단해 거절하는 회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 가수의 전속계약은 기획사에서 보편적인 계약 형태다. 엔터사들은 전속계약 해지시 이사회 동의를 거치도록 했다. 하이브와 민 대표가 맺은 주주 간 계약상으로 아티스트의 전속계약 해지는 다른 일반적인 엔터사와 마찬가지로 이사회의 승인을 얻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어도어 이사회는 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민 대표 본인과 측근 신모 부대표·김모 이사까지 3명이 의결권을 가지고 있어 민 대표가 장악한 상태다. 현재 구조에서는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가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어도어 이사진을 교체해 소속 가수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 다만 민 대표 측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뉴진스는 어도어 이사회나 하이브의 관여를 거치지 않고 민 대표의 의사대로 전속계약을 끝낼 수 있게 된다. 하이브는 소속 가수(뉴진스)의 이탈을 막을 방도가 없어지게 되는 셈이다. 하이브측에서는 그동안 민 대표가 '풋옵션 행사를 통한 현금 확보→뉴진스 전속계약 해지를 통한 어도어 기업 가치 하락 유도→민 대표의 어도어 경영권 인수'라는 3단계 시나리오를 준비했다고 주장해왔다. 대표이사 단독으로 전속 계약
결론부터 말하면 주민이 한 명도 없다.’예마을’은 2016년에 고령군 덕곡면의 마을 주민이 함께 만든 영농조합법인의 이름이다.‘예마을’은 경북 고령군의 생활인구 프로젝트로 3박 4일 체류할때의 마지막 숙소였다. 처음에는 ‘예마을’이라고 하기에, 전통 한옥의 예법을 갖추어 하룻밤 머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기대와는 완전히 다른 곳이었다.주민 감소로 폐교된 초등학교 운동장에 잔디를 깔고, 건물을 새롭게 정비하여 숙박시설을 만든 곳이다. 운동장 한쪽에는 유럽형 카라반, 물놀이 체험장과 사계절 펜션도 만들어서, 관광객이 편안히 머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별도로 딸기농장도 직접 운영하고 있다.이곳에는 몇가지 놀라운 것이 있다.예마을에는 식당이 하나 있는데, 그 맛이 예사롭지 않다. 고령 시내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과는 완전히 다른 집밥이다. 덕곡면의 어르신들이 번갈아 가면서 봉사하는 주민자치 식당인데, 약 7~8가지의 정갈한 반찬과 국을 갖춘 완전한 밥상이다. 찬 하나하나의 식감이 너무나 좋아서, 다음 식사가 기다려진다.더욱 놀라운 것은 디저트이다. 직접 재배하는 딸기농장에서 갓 수확한 딸기를 마음대로 먹게 하는데, 난생처음 하얀색 딸기를 접하였다. 완전히 익은 딸기로서, 고가의 디저트에 많이 사용되는 딸기라고 한다. 일반적인 빨간 딸기와는 식감이 다른데, 탄력성이 있고 맛이 독특하다. 식사 후에는 예마을 책임자와 대화 시간이 준비돼 있었다.예마을의 발칙한 시도주민 자치로 영농조합을 운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매번 주민들과의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혈연과 지연으로 연결된 마을들은 감정적으로
'혼돈의 시대에 질서를 만드는 예술가.' 영국의 영화감독이자 예술가 존 아캄프라(66)에 대해 세계 미술계가 보내는 찬사다. 그는 20대였던 1982년 런던에서 이민자 예술가 단체 '블랙 오디오 필름 콜렉티브(BLFC)'를 설립해 지금까지 흑인 영상 예술을 개척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뉴욕대, 프린스턴대 등에서 강단에 섰고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영국 왕실의 기사 작위를 받았다. 그는 올해 제 60회 베네치아 비엔날레 영국관 공식 작가로 선정돼 ‘밤새 빗소리를 듣다(Listening All Night to the Rain)’라는 제목으로 회고전 형식의 대규모 전시를 열고 있다. 그가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참여한 건 처음이 아니다. 2015년과 2019년 등 두 차례 작품을 내놨다. 당시 각각 소속 갤러리와 가나 국가관 전시에 출품된 바 있다. 이번 전시가 특별한 건 두 가지 측면에서다. 그 동안 흑인 이민자들의 정체성과 제국주의, 영국 내 인종 문제, 환경과 노예제도 등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작업해온 그를 1990년 후반부터 이미 베를린과 칸느 등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주목했다. 정작 영국 미술계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 전시엔 영국을 대표하는 최대 미술투자사인 아트펀드와 버버리, 포드재단, 블룸버그자선재단, 프리즈 아트페어 등이 후원사로 나섰다. 영국 정부가 반 세기만에 그를 '국가대표 예술가'로 인정한 셈이니 평생 영국의 이방인으로 살았던 그에게는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역대 가장 많은 스크린이 이번 전시에 등장한다. LG전자는 그의 예술세계를 압축한 이번 전시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최고 사양의 OLED 스크린 40여 대를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