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넷은 개인용 컴퓨터(PC)에 내장되는 부품인 전원공급장치(SMPS)를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액 8백85억원,당기순이익 30억원의 우량한 실적을 올렸다.

부채비율도 정부에서 지원하는 무역금융에 따른 부채 등을 제외하면 70% 내외로 낮다.

파워넷은 지난해 9월 상호를 바꿨다.

전원공급장치 전문업체로만 알려진 일산일렉콤의 이미지를 벗고 정보통신 전문업체로 거듭나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1999년 전체 매출액에서 85.9%에 달하던 전원공급장치의 비중은 지난해 70%로 낮아졌다.

대신 핸드폰에 장착되는 전자파흡수체와 초고속통신망 접속장치인 ADSL모뎀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중이다.

내년 1월부터 핸드폰에 전자파흡수체 장착이 의무화됨에 따라 해외수출만 해오던 전자파흡수체의 국내 공급도 늘리고 있다.

ADSL모뎀 등의 경우 작년 하반기부터 실제로 1백억원 이상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대주주 지분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적다. 홍성용 사장 등 대주주는 1999년 12월 코스닥 등록후 보유주식(지분율 33.45%)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초 일부의 지분을 처분한 우리기술투자(5.01%)와 홍콩의 CDIB캐피털(8.62%) 등 기관투자가들도 최근 주가 하락으로 당장의 시세차익 실현은 어려울 전망이다.

홍 사장은 "지난 1월 만기도래한 자사주펀드의 만기를 6개월 연장해 오는 6월까지 대주주의 지분 처분은 불가능하다"며 "경영 유지를 위한 최소 지분이므로 임기중에는 한 주의 지분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