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준비기업;이스턴테크놀로지> 코스닥에는 수많은 업종의 기업들이 포진해 있지만 아직까지 LED(발광다이오드) 전문기업은 없다.

LED는 아주 약한 전기로도 여러 색깔의 빛을 발하는 광(광)반도체에 속한다.

가전 및 멀티미디어제품,가로등,옥외광고판 등으로 그 쓰임새가 하루가 다르게 확대되고 있는 소재다.

LED전문기업인 이스턴테크놀러지가 코스닥의 문을 뚜드리고 있다.

LED전문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코스닥심사 청구서를 증권업협회에 제출하고 "통과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코스닥의 LED 종목 1호로 기록될 이스턴테크놀로지는 인천광역시 부평구의 공장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매출액(지난해기준 2백39억원)의 80%정도를 LED사업부문에서 올린다.

이스턴테크놀로지는 일본에서 "LED 웨이퍼"를 수입,이 원자재로 LED디스플레이와 LED램프 등을 제조한다.

LED에 특화된 반도체 조립라인을 갖추고 있다.

이스턴테크놀로지는 김치냉장고 부품인 터치방식 스크린(LED디스플레이)을 만들어 만도공조에 주로 납품해왔다.

만도공조가 신제품을 기획할때 터치 스크린 부품을 위해 이스턴이 설계단계부터 참여한다.

또 에어컨과 노래방기기용 LED디스플레이와 비교적 간단한 LED램프(미니전구) 등을 국내 50여개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 제조업체는 오래전부터 어군(어군)탐지기용 디스플레이도 만들어 수출해 왔다.

일본의 대표적인 어군탐지기 회사인 푸루노전기에 OEM으로 제품을 공급한다.

이스턴테크놀로지의 모태가 아남그룹에서 LED제품 및 컴퓨터모니터를 만든 사업부문이었기 때문에 멀티미디어 완제품 기술도 가지고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남그룹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으로 흔들렸던 지난 1999년 8월에 이 사업부의 대표와 임직원이 독립해 설립한 회사가 바로 이스턴테크놀로지다.

이같은 창업 과정으로 인해 이스턴의 종업원이 5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스턴은 액정TV를 개발해 국제 전시회에 출품했으며 일본 등지로 이 TV를 수출할 예정이다.

동시에 LED와 멀티미디어 기술을 결합시킨 신제품을 여럿 개발중이다.

<>아남그룹출신 CEO=이스턴테크놀로지의 박평서 대표(1943년생)는 아남그룹에서 기획통으로 유명했던 경영인이다.

경희대 법대 출신으로 공군대위 전역후 아남산업에 입사해 그룹부사장까지 지냈다.

1999년 당시 대표이사로 재직중이었던 동안종합개발(아남 관계사)의 LED파트를 이끌고 나와 독립했다.

이스턴테크놀로지에 대한 박사장의 지분율은 현재 35%이다.

군대시절 시화전을 개최할 정도로 문학과 그림이 "매니아"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사장은 아남의 김향수 명예회장을 존경해 김 회장의 사진을 이스턴 본사 사장실에 걸어놓고 있다.

<>매출처 다변화가 과제=미래에셋증권의 이구범 기업금융본부장은 이스턴테크놀로지에 대해 만도공조의 김치냉장고용 LED디스플레이 품목의 매출비중이 높은 점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이스턴의 성장성을 높이기 위해서 매출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또 매출채권 회전율이 LED업계 평균치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어서 효율적인 거래처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032)500-3100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

...............................................................

<회사개요>

<>설립=1999년8월
<>업종=LED제조
<>자본금=18.4억원
<>매출액(2000년)=239억원
<>순이익=40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