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요지에 자리잡고 있는 10~13층짜리 중층 아파트들의 재건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3~4월에만도 5개단지,2천4백91가구가 시공사를 선정한다.

오는 2003년 재건축아파트 용적률 규제강화조치가 시행되기 전에 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해 주민들이 재건축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

이들 단지는 용적률을 기준으로 1대1의 재건축이 이뤄지는게 주류를 이루고 있어 수익성은 저층아파트에 비해 떨어진다.

하지만 입지가 좋아 실수요자라면 매입시기를 저울질해 볼만하다.

<>청담동 삼익=5개단지중 가장 규모가 크다.

재건축추진위원회는 기존 36~54평형 8백88가구를 헐고 30~60평형 9백여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시공사 선정예정시기는 4월7일.삼성물산 주택부문과 롯데건설이 출사표를 던져두고 있다.

삼성물산은 38평형 30가구,44평형 3백36가구,50평형 3백16가구,65평형 2백17가구 등 총 8백99가구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43평형 3백72가구,51평형 3백24가구,61평형 69가구,65평형 1백41가구,85평형 3가구 등 총 9백9가구로 사업계획을 만들었다.

지하철7호선 청담역,청담공원 등이 가까워서 입지여건이 좋다.

<>청담동 한양=1대 1 재건축을 진행중이다.

기존 18~32평형 6백72가구를 평수만 26~40평형으로 넓혀 재건축한다.

5개단지중 재건축 추진일정이 가장 빠르다.

지난 20일 리베라호텔에서 조합원총회를 열어 LG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삼성동 홍실=한강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이다.

경기고 건너편으로 지대가 높다.

주민들의 재건축 열기가 뜨겁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주민 95%가 재건축에 찬성했다.

4월16일을 총회날짜로 잡아뒀다.

참여의사를 보이고 있는 삼성물산 주택부문,롯데건설 등 5개업체 중에서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압구정동 한양7차=주민생활 불편으로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완공된지 20년된 아파트로 일부가구의 외벽에서 누수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2층 2개동에 35~46평형 2백39가구가 살고 있다.

재건축 추진위는 용적률 2백50%를 적용해 42,55평형 2백66가구로 재건축할 방침이다.

시공사 선정시기는 3월말로 잡고 있다.

<>논현동 경복=4월말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기존 가구수는 31~42평형 3백8가구.

이를 4백가구 안팍으로 늘릴 계획이다.

일반 분양분도 1백가구 정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투자전략=저층아파트와 달리 대부분 1대1 재건축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가구수가 종전과 같거나 조금 많다.

대신 평수와 층수를 늘린다.

당연히 건축비 등 재건축에 필요한 거의 모든 비용을 조합원이 부담해야 한다.

자기돈으로 자기집을 짓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일반분양물량이 거의 없다.

이들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조합원이 내놓는 급매물이나 일반매물을 매입하면 된다.

아파트를 매입하기 전에 용적률 규제가 강화되는 2003년 6월30일 이전에 사업승인을 받을 수있는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그 이후론 재건축을 해도 평수를 넓히는데 한계가 있다.

물론 현재 기존용적률 재건축후 용적률 본인부담금 등을 파악,수익성을 따져보는 것도 필수사항이다.

1대1 재건축 방식이어서 용적률확보 조합원간 이해다툼 등 사업을 추진하는데 따른 어려움도 적지않다.

재건축 성사여부 및 관련사업의 진행 속도가 상대적으로 불투명하다.

따라서 재테크보단 실수요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