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파는 인터넷 사이트=벌시티북스닷컴(www.varsitybooks.com)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온라인 서적판매 사이트다.

"벌시티(varsity)"란 대학을 의미하는 유니버시티(university)를 장난스럽게 부르는 말이다.

벌시티 그룹은 주로 대학생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법을 연구해 기업에게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벌시티북스닷컴은 그들이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서적 쇼핑몰이다.

미국 전역에 산재한 중.고등학교와 대학교,대학원을 벌시티북스와 연계시켜 이들 학교에서 매년 새롭게 강의교재로 채택한 다양한 교양,전공서적들을 발빠르게 판매하는 게 특징이다.

회원의 학교가 사이트와 연계가 돼있지 않더라도 출판사나 도서명만 알면 원하는 책을 구입할 수 있고 일반 인기 서적들도 구입할 수 있다.

이 사이트는 다량의 도서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를 위해 싼 값으로 교재를 구입,학교에 직접 공급해 주기도 한다.

최근 인기있는 자격증을 대비한 도서,컴퓨터 관련 도서,사전류 등은 따로 세분화돼 있다.

벌시티그룹은 이미 오래전부터 활용도가 높은 소비계층을 대학생계층으로 확신하면서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방법 연구에 온 힘을 쏟아왔다.

벌시티그룹은 이렇게 활용폭이 넒은 대학생 심리를 이용하기 위해 다소 구식의 방법을 쓰고 있는데 그 결과는 뛰어나다.

그것은 바로 "대표자를 통한 구전 홍보"다.

회원으로 등록한 후 신청서를 작성하면 자신이 직접 자신의 학교를 대표하는 "판매 CEO"가 될 수 있다.

판매 CEO가 되면 벌시티북스닷컴의 제휴 회사의 상품을 자신이 다니는 학교 학생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하고,그 대가로 일정 보수를 받게 된다.

<>책 읽어 주는 사이트=기업 경영자나 폭넓은 지식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에게 필요하고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을 찾는 문제에 끊임없이 부딪히게 된다.

어렵게 짬을 내어 읽은 책에 실망하고,결국엔 내용이 시시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일는 일도 많다.

이런 문제를 재빨리 감지한 외국의 한 인터넷기업은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동시에 자료의 유료화를 성공시켰다.

스위스 루체른에 본사를 둔 겟애브스트랙트닷컴(www.getabstract.com)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겟애브스트랙트닷컴은 지구촌 곳곳에서 출판되는 서적을 분야별로 선정,그 책의 내용을 발췌한 요약본을 만들고 회원들에게 이 메일로 발송하면서 수익을 얻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 발행하는 유명서적의 요약본을 보기 위해서는 책정된 대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름하여 "날리지패스(Knowledgepass)서비스".일반회원은 1년에 2백99달러,학생은 연간 60달러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이 사이트에서 발간하는 모든 종류의 요약본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일반회원이외에도 기업의 최고 경영자와 연구원,컨설턴트,은행가,변호사들이 회원의 주류를 이룬다.

업무에 바쁜 이들에게 전문가가 미리 책을 읽고 중요한 정보만을 발췌하여 창조적으로 새롭게 구성된 요약본을 이 메일로 전송해준다.

일명 "책 읽어 주기" 아이디어는 인터넷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데 성공해 많은 일반회원과 기업회원들이 몰려들어 이 사이트의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우수도서의 순위를 결정하는데도 기꺼이 동참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 다루는 책의 종류는 최고경영,투자,금융,인적자원 관리,컨설팅,세일즈와 마케팅,처세술,과학,전략과 리더,소호사업 등 주로 기업경영과 개인 발전에 관한 책들이다.

요약본은 일반 용지 5장 정도의 길이.아무리 시간이 없는 사람이라 할 지라도 15분 정도만 투자하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분량으로,인터넷 전자출판의 표준 파일 포맷으로 부상하고 있는 PDF포맷형식을 채택해 모니터를 통해 책을 읽는것처럼 페이지 단위로 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전 세계 유수의 출판사로부터 출판 예정인 도서리스트와 북리뷰를 받아,1백명 이상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요약본으로 다시 만들 만큼의 가치를 지닌 책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도움말: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7868-406)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