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금고 예금액이 올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부 신용금고는 기업여신을 재개하는 등 신용금고 영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18일 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어들었던 각 신용금고의 수신액이 올들어 회복세를 보여 17일 현재 업계 전체 수신액은 지난해 12월말보다 5천억원 증가한 19조7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업계 1위인 한솔신용금고는 수신이 약 2주일만에 6백40억원 늘어 18일 현재 1조2천8백억원을 기록했다.

동부신용금고의 수신도 3천3백63억원으로 지난 연말보다 10%이상 증가했다.

제일신용금고는 7천6백90억원으로 지난 연말보다 1백70억원 늘었고 부산 한마음신용금고도 이달들어 90억원 증가해 6천5백44억원의 수신액을 기록했다.

금고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또다시 내린데다 금고업계의 유동성위기도 고비를 넘겨 예금자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금고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은행들의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는 연 6.5~6.9%대인 반면 신용금고들은 1년만기 정기예금에 통상 9.0~9.5%대의 금리를 주고 있다.

이처럼 수신이 회복되자 금고업계는 한동안 자제했던 기업대출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푸른신용금고는 올들어 어음할인 등으로 약 4백억원의 대출을 해줬고 이달 말까지 추가로 1백50억원 가량을 대출할 계획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