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국이 극도의 혼미를 거듭함에 따라 필리핀의 금융및 외환시장이 붕괴위기에 처했다.

18일 홍콩경제일보는 마닐라 증시가 17일 6% 폭락한데 이어 18일에도 1.4% 떨어지고 페소화 가치는 외환시장에서 사상최저치인 달러당 55.5페소에,암시장에서는 이보다 낮은 56페소에 거래되는 등 금융시장이 사실상 붕괴됐다고 논평했다.

신문은 투자가들이 필리핀 정국에 개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주식과 페소화에 대해 대거 매도 주문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거래소 책임자인 비비안 유쳉코는 "필리핀 시장은 이미 사망 상태"라면서 증권업계에서 대량 실업자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다.

라모스 전 대통령은 앞서 17일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자진 퇴진하지 않을 경우 14년 전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정권 때처럼 국민의 힘에 의한 "옐로우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필리핀에서는 대통령의 비밀계좌를 추적할 수 없게한 정부의 조치에 반발해 검사들이 집단 사퇴하고 일부에서는 군부 개입설도 나도는 등 정정이 극도로 혼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