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90위'' 스티브 스트리커(34·미국)는 7일 호주 멜버른 메트로폴리탄GC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유럽투어 출신의 ''세계랭킹 45위'' 피에르 풀케(30·스웨덴)와 접전을 벌이며 27번째 홀까지 2up(2홀차)으로 앞서 우승가능성이 밝아졌다.
▶오후 4시 현재
전날 4강전에서 풀케에게 졌던 ''세계랭킹 2위'' 어니 엘스는 3,4위 결정전에서 다니구치 토루(32)에게 4&3(3홀 남기고 4홀차)으로 졌다.
이로써 이번 대회는 세계 톱10 랭커들이 모두 결승에 오르지 못한 채 무명선수들의 잔치로 막을 내렸다.
스트리커는 36홀로 진행된 결승전에서 초반부터 팽팽히 맞서다 15번홀부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시작했다.
15번홀에서 풀케는 드라이버샷이 감기며 페어웨이 벙커에 빠진 후 벙커샷마저 그린사이드 벙커에 다시 떨어져 무너졌다.
한 홀을 따낸 스트리커는 16번홀에서도 평범한 파를 잡아 1.5? 파퍼팅을 놓친 풀케에게 2홀차로 앞섰다.
프로 11년차인 스트리커는 통산 2승을 기록했지만 96년 이후 우승이 없는 중하위권선수.
<>…이번 대회 ''무명 돌풍''의 주역으로는 3위에 오른 다니구치 토루와 8강에 든 닉 오헤른(30)을 빼놓을 수 없다.
다니구치는 지난해 일본 상금랭킹 2위를 기록하며 세계랭킹 58위에 올랐지만 올 시즌 미국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탈락해 세계무대에 알려지지 않은 무명.그러나 세계랭킹 9위 비제이 싱과 일본의 간판골퍼 마루야마 시게키마저 2&1로 물리쳐 주목받았다.
세계랭킹 1백3위로 호주 출신인 오헤른은 홈필드의 이점으로 이번 대회 가장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8강 진출로 상금 15만달러를 받아 지난해 총상금을 능가했다.
오헤른은 또 이번 대회 선전으로 유럽프로골프투어(EUPGA)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까지 덤으로 얻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