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대중속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대권수업''에 한창이다.

최근 주요회의에 잇따라 불참하는 등 당사에는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은 채 차기대권을 겨냥한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이 위원은 우선 경제와 통일 분야 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2주에 한 차례씩 경제 및 통일분야 ''자문교수팀''과 정례미팅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그 횟수를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경제와 통일문제에 대한 비전제시가 필요충분 조건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위원은 그간 즐겨했던 골프도 중단할 예정이다.

''대중과 더 많은 시간을 갖기 위해서''가 그 이유다.

국민을 직접 상대로 한 ''대중정치''를 통해 당내의 세열세를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를 위해 이 위원측은 물밑 조직정비 작업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권노갑 전 최고위원의 퇴진으로 ''홀로서기''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용삼 원유철 이희규 의원, 박범진 전 의원 등을 중심으로 과거 대선조직의 복원에 나섰다.

지난 대선 직전 만든 2만여명의 회원을 가진 ''21세기 산악회'' 활동도 가시화하고 있다.

또 권 전 위원의 인맥을 흡수하는 작업에도 정성을 다하고 있다.

이 위원이 지난 주말 권 전 위원과 골프를 치며 위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