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본격화될 VDSL 서비스시대를 앞두고 VDSL 관련 장비시장 선점경쟁이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통신장비 전문 제조업체인 휴니드테크놀러지스(대표 최영상)는 11일 미국 바이아게이트(대표 데니스 로스)와 내년 상반기중 VDSL장비를 국내에서 상용화한다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바이아게이트사가 개발한 ''VG4160''의 시연회를 가졌다.

한국통신 하나로 등 인터넷서비스 사업자들은 현재 VDSL서비스를 시범제공하고 있으며 내년중 본격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휴니드테크놀러지스는 국내에 2~3개 VDSL장비 생산 업체가 있으나 아직 기술력의 우위를 가릴 수 없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측은 VG4160이 기존 ADSL보다 전송 속도가 2∼10배나 빠르고 기존의 전화선을 이용,한개 스위치당 최대 1백60명의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상.하향 각각 3,26Mbps의 최대 속도로 약 1㎞거리까지 동시에 화상 데이터 등의 전송이 가능하다.

따라서 초고속인터넷서비스는 물론 주문형비디오(VOD) 전자상거래 원격진료 화상회의 원격교육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VG4160 장비는 가격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 인터넷서비스 사업자에게 적은 부담으로 광대역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바이아게이트는 미국 통신장비 전문업체인 INC로부터 지난해 1월 독립한 회사다.

이 회사는 벨랩스(Bell Labs) 벨코어(Bell Core) 등에서 우수한 연구인력을 확보해 광대역 멀티미디어 장비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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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