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인천 남항 컨테이너부두 건설사업을 위해 싱가포르의 항만운영업체인 PSA로부터 2억달러의 외자를 들여 오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송용로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이날 싱가포르의 PSA 본사에서 쿠텡체 PSA 회장과 인천 남항 컨테이너부두 건설사업에 관한 투자계약을 맺었다.

이번 투자계약은 김대중 대통령의 싱가포르 국빈방문 기간중에 이뤄진 것이며 이를 계기로 한.싱가포르간 경제협력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두 회사는 오는 12월 중순께 합작법인을 설립해 컨테이너부두 건설공사에 본격 착수하게 된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삼성 40%, PSA사 60% 정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남항 컨테이너부두 공사는 인천 연안부두 부근에 있는 석탄부두 전면의 바다를 매립해 4만t급 컨테이너 선박이 상시 접안할 수 있는 부두 3선석과 13만평의 컨테이너 야적장을 짓는 사업이다.

내년초 착공, 2003년말 준공될 예정이다.

이 부두가 준공되면 인천항의 만성적인 물류체증이 해소돼 기업들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삼성 관계자는 "PSA사의 선진 항만운영시스템을 도입함에 따라 항만서비스의 품질이 높아지고, 인천항이 북한과 동남아시아의 주요 항만들과 연계되는 거점항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