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단계 외환자유화 조치와 예금부분보장제, 종합소득과세 등이 동시에 실시되면 내국인들이 해외투자에 눈을 돌려 대규모 자본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LG경제연구원 이창선 책임연구원은 31일 발표한 ''2단계 외환자유화 이후 자본도피 가능성 있나''란 보고서에서 "외환자유화가 예금부분보장제, 금융소득종합과세와 함께 실시되면 예금의 투자위험도가 커지고 거액예금자의 투자수익률이 낮아진다"며 "거액예금자들이 국제 분산투자를 통해 자산의 원금손실 위험을 줄이려는 투자행태를 보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상수지 흑자가 계속 감소하는 등 경제상황이 악화된다면 원화절하 심리가 급속히 확산돼 외국인과 내국인에 의한 광범위한 자본유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