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에 사내벤처제도 도입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삼성카드 등 대기업 계열은 물론 국민카드 등 관료적이고 보수적이라는 평을 듣는 은행계 카드사도 사내벤처제도를 적극 도입,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해 경영혁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카드업계 최초의 코스닥 등록업체인 국민카드는 사내벤처제도를 도입키로 하고 최근 사내공모에 들어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사내벤처제도 도입은 대기업 등의 카드업 진출과 급속하게 변하는 경영환경속에서 빠르고 유연한 조직 구축을 통해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출하고 미래 영업수익의 다변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사업단위별로 연륜과 직급을 초월한 ''미래드림팀''을 구성,내년 1월부터 사업에 들어간다.

''미래드림팀''에 참가한 직원은 시행기간 1년후 수지분석을 통해 기존급여와는 별도로 순익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받는다.

대상사업 범위는 회원업무 가맹점업무 전산시스템 등 새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마케팅관련 사업,기존 제도 및 업무 프로세스의 혁신으로 획기적인 비용절감을 도모할 수 있는 사업 등이다.

이보다 앞서 삼성카드도 인터넷 및 e비즈니스 업무 관련 사내 벤처 아이디어를 공모,그 첫 작품으로 지난 8월초 과장급 한명을 포함해 7∼8명으로 구성된 ''프라이스퀴즈(www.pricequiz.com)'' 사내벤처를 탄생시켰다.

프라이스퀴즈는 공동구매와 역경매 방식이 혼합된 인터넷쇼핑몰로 구매자들이 원하는 가격을 입력해 최종 물품가격을 결정하고 최종 낙찰가를 맞추거나 가장 근접한 금액을 입력한 구매자 1명에게 당첨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LG캐피탈도 지난 6월 쇼핑몰 가격비교 및 원스톱 쇼핑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비교 검색사이트인 ''LG마이샵(www.lgmyshop.com)''을 개설하고 사내 벤처사업화 가능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