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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자칼럼] 칠보산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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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운 몸은 아직도 송화향기 띠고 있네/희고 짜게 볶아내니 빛과 맛도 아름다워/먹자마자 이빨이 시원한 것 깨닫겠네/말려서 다래끼에 담았다가/가을되면 노구솥에 푹푹 쪄서 맛보리라" 조선초 생육신의 한 사람인 김시습(金時習)은 송이의 독특한 향과 맛을 이렇게 노래했다.

    신라 성덕왕 3년(704)에 송이를 왕에게 진상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은 우리가 송이를 먹거리로 삼은 것이 오래전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조선후기 인조때 홍만선은 ''증보 산림경제''에다 ''꿩고기 송이 산적''을 소개하면서 송이를 채중선품(采中仙品)이라며 야채류 중 으뜸으로 꼽았다.

    "독이 없고,맛이 달고 솔향이 짙다.

    나무에서 나는 버섯중 으뜸이다.

    위의 기능을 돕고,식욕을 증진시키고,설사를 멎게하고 기를 더해 준다" 허준이 ''동의보감''에 기록한 것을 보면 송이는 약이 되는 먹거리이기도 했다.

    송이는 추석을 전후한 한달 동안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귀한 버섯이다.

    소나무 가운데서도 적송(赤松)군락지 아래서 솔잎낙엽을 뚫고 돋아난다.

    기온 습도 토양에 아주 민감해 인공재배연구를 하고 있으나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강원도의 양양 인제 삼척 고성과 경북의 울진 봉화 영풍은 대표적 송이 산지다.

    양양이 최대 산지로 전국 생산량의 80%가 이곳에서 나온다.

    일본 중국 미국 캐나다산 송이는 한국산보다 향기나 맛 등 품질이 떨어진다.

    일본의 한 해 소비량 약 4천?중 국내 생산은 3%에 지나지 않는다.

    연수입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한국산 송이다.

    북한의 대표적 대일 수출상품의 하나도 송이라고 한다.

    하지만 워낙 귀한 것이어서인지 상품 1㎏에 중국산 20만원,북한산 30만원,남한산 50만원이나 한다.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특사편에 추석선물로 송이 3백인분을 보낸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함북팔경의 하나인 명천 칠보산에서 인민군들이 채취한 것이라고 한다.

    거저 얻은 선물보다 비싼 것은 없다는데,이처럼 부담스런 선물을 받은이들의 심경이 어떠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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