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대부분 상장사의 주가가 본질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치주가 성장주에 비해 더 저평가돼 있어 경기정점 논란 속에 차츰 햇빛을 보고 있는 가치주가 ''대반격''에 나설지 주목된다.

28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본질가치와 주가의 상관관계''는 상장사의 주가가 바닥권에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주가가 본질가치에 못미치는 법인이 전체의 86.9%에 이르기 때문이다.

현재 이들 기업의 주가는 본질가치의 53.2% 수준.

본질가치는 신규 상장심사 때 공모가 산정의 잣대가 된다.

주당순자산가치에 주당수익가치를 더한 뒤 가중 산술 평균한다. 이때 주당순자산가치에 1,주당수익가치에 1.5의 가중치를 준다.

미래가치에 더 무게를 둔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에서 금융업,자본잠식사,적자회사,관리종목,감사의견거절법인 등은 제외됐다.

본질가치가 가장 높은 기업은 태광산업으로 주당 1백만9천7백29원(이하 액면분할한 기업은 분할 전 본질가치와 주가).이어 SK텔레콤 남양유업 롯데칠성 연합철강 롯데제과 삼성전자 고려제강 BYC 포항제철 등이 톱10에 들었다.

SK텔레콤의 경우 주가가 2백55만원으로 본질가치(88만9천8백89원)를 크게 웃돌았고 삼성전자도 주가가 32만원으로 본질가치 28만8천9백78원보다 높았다.

하지만 나머지 8개 종목은 모두 주가가 본질가치를 밑돌았다.

동부건설은 주가가 3천35원에 불과하지만 본질가치는 10만5천5백46원에 달해 본질가치 대비 가장 저평가된 종목으로 분석됐다.

이어 동부정밀화학 경농 금호석유화학 중앙건설 등의 순이었다.

반면 데이콤의 경우 주가가 10만원을 넘어 본질가치(2만6천2백93원)에 비해 가장 고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영화금속 대원제지 남광토건 금양 등의 순이었다.

삼진제약 팬택 한솔CSN 국도화학 등도 본질가치에 비해 주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