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공개입찰을 통해 부실자산을 처리한다.

외환은행은 7천4백9억원의 부실자산매각을 위한 공개입찰을 오는 30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외은 관계자는 "1 대 1로 매각할 경우에는 이후 풋백옵션 등의 조건이 따라붙는 경우가 많다"며 "매각과정을 투명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은은 부실자산을 예상회수율에 따라 4개그룹으로 분류하고 업체들이 단독응찰하거나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토록 했다.

현재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해외 10개 투자기관이 응찰의사를 밝힌 상태다.

외은은 이중 예상회수율이 높은 4천8백억원 규모의 자산에 대해서는 최저입찰가격을 제시, 최고가격을 써낸 업체에 넘기기로 했다.

나머지 자산에 대해서는 최저가격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일정 가격 이상일 경우에만 팔기로 내부방침으로 정했다.

한편 조흥은행도 미국 서버러스사에 1조5천억원의 부실자산을 매각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은행은 지난주 서버러스와 가격교환을 한데 이어 9월말까지는 모든 매각절차를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조흥은행은 매각가격을 채권액의 50~60% 정도로 기대하고 있지만 서버러스는 이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해 추가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