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인 이맘 때면 여성들은 즐거웠던 바캉스의 추억을 뒤로 한채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된다.

여름내내 자외선에 시달린 피부를 다시 건강하고 생생하게 되살리는 것이다.

우선 화끈거리는 피부를 진정(soothing)시킨다.

시원한 얼음팩을 볼 이마 코 등에 얹어가며 열기를 가라앉히고 찬물로 세안을 한다.

스킨 등 화장수는 냉장고에 넣어 차게 만든 뒤 부드럽게 닦아준다.

다음으로 수분을 공급(moisturizing)해주고 잡티 없애기(whitening)에 들어간다.

마지막 단계는 피부에 활력을 주는 리프팅(lifting).

가을철 윤기나는 피부를 위해 집중관리가 필요한 때다.


<>피부에 물주기

뜨거운 직사광선의 영향으로 피부는 유분과 수분이 지나치게 손실되어 매우 건조해진 상태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피부가 버석거리며 각질이 일어나고 잔주름 등 노화가 촉진된다.

때문에 여름이 끝날 때까지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주어야 한다.

일단 스킨케어를 시작하기 전에 차가운 생수 한 컵을 마셔 체내에 부족한 수분을 공급해준다.

세안후에는 평소 바르던 스킨과 로션 양을 조금씩 늘려 충분히 흡수시키듯 발라준다.

보습력이 풍부한 에센스와 영양크림을 섞어 뺨에서 턱까지 듬뿍 바르고 오른쪽 뺨,턱,왼쪽 뺨의 순서로 10회 반복해 마사지한다.

특히 눈가와 입술은 세심한 주위가 필요하다.

눈가전용제품과 입술보호제를 발라준다.

쉽게 잔주름이 생기는 목부분은 기초 손질시 잊지말고 케어해주고 보습크림을 위로 쓸어올리듯 바른 다음 스팀타월이나 비닐 랩으로 감싸준다.


<>거뭇한 태양의 흔적을 없앤다

강한 자외선의 가장 큰 피해중 하나가 바로 기미와 주근깨.

자외선은 피부 색소형성 세포인 멜라닌을 증가시켜 기미 주근깨등을 짙어지게 한다.

또 선탠을 한 경우 얼굴에 얼룩이 지고 피부색이 칙칙해 보이기 때문에 화이트닝 케어를 집중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화이트닝 제품은 신진대사를 높여주고 멜라닌 색소의 증가를 억제해 색소침착을 옅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세안후 화이트닝 스킨과 로션을 바르면 수분공급은 물론 피부 표면의 각질층이 깨끗하고 촉촉하게 바뀐다.

기미가 두드러진 부위에는 한번 더 덧바른다.

새로운 세포형성을 위해 오래된 각질을 제거해주는 것도 좋다.

선탠으로 인한 피부의 화끈거림이 가라앉은 후에 스크럽제와 팩(주 1~2회)을 이용해 각질을 관리한다.


<>탄력과 윤기를 되찾으려면

더위에 지친 피부는 탄력없이 늘어지고 모공도 넓어진다.

또 햇볕을 많이 받게되면 피부는 자기방어 기능으로 각질층을 두껍게 만든다.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회복방법이 온냉 타월법.

스팀타월과 냉타월을 준비해 번갈아가면서 얼굴에 얹어준다.

모세혈관의 수축 이완이 반복되면서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늘어진 피부가 탱탱해진다.

그 다음 차갑게 식힌 수렴화장수(아스트린젠트)를 화장솜에 적셔 볼 코 턱 이마에 올려둔다.

기본 손질이 끝난 후 리프팅 효과가 있는 크림으로 마사지를 한다.

이때 손과의 마찰을 막기 위해 충분한 양의 크림을 사용하며 위로 끌어올리듯 마사지 한다는 점을 잊지 말 것.

또 생기있는 피부를 되찾기 위해 충분히 수면할 것을 권한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

도움말=태평양 미용연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