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의 매수청구 규모가 8천3백억원을 웃돌았다.

또 LG전자도 1천7백억원 이상 매수청구된 것으로 나타나 LG측의 부담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예탁원은 지난 8일까지 증권회사를 통해 매수청구된 LG정보통신 주식수가 1천1백94만주로 조사됐다고 9일 발표했다.

매수가격은 6만9천9백2원으로 LG정보통신이 지급해야 하는 총액은 8천3백47억원이다.

이는 주식매수 청구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종전 최대는 지난해말 대림산업과의 합병 때 한화석유화학이 청구받은 3천4백65억원이었다.

LG정보통신은 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주들에게 오는 30일까지 대금을 입금시키겠다고 밝혔다.

자금은 △내부자금 △기존 조달자금 △향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자금으로 충당키로 했다.

LG정보통신은 지난 6월말 유로시장에서 FRN(변동금리부사채)을 발행해 1억2천1백만달러(약 1천3백44억원)를 끌어들였으며 이달 내에 국내 시장에서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회사를 통한 매수청구 마감시한이 9일인 LG전자도 매수청구 부담이 만만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매수가격은 3만7백40원(보통주)인데 반해 주가는 3만원을 밑돌고 있다.

LG전자의 사전 반대의사 주식수는 2천9백46만주다.

증권예탁원은 9일 오후 5시 현재 5백78만주가 매수 청구됐다고 밝혔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