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실적이 정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3년 출범한 IFEZ는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 중 외국인 투자 유치에서 가장 앞서갔지만, 2022년 5억4600만달러를 유치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에 추월당했다. 인천 지역사회에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신규 투자자 발굴 등에 더욱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의 도전, 2022년에 인천 역전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IFEZ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9억달러 안팎의 FDI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2019년 9억달러에서 2020년 5억5000만달러, 2021년 7억3000만달러, 2022년 3억9200만달러, 2023년 4억3200만달러를 기록해 점차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이 기간 FDI는 신규 투자보다 기존에 유치한 기업들의 투자액 증액이 많았다. 인천경제청이 신규 투자자 발굴에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이유다. 인천경제청의 올해 FDI 목표액은 기존에 입주한 인스파이어 복합엔터테인먼트와 바이오 앵커기업 등의 증액을 기대하고 잡은 6억달러다.인천경제청은 FDI 부진의 이유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하고, 외국 투자자가 관심을 둘 만한 알짜배기 땅이 부족하며 각종 세금 혜택이 축소되는 등 다양한 원인을 들고 있다. 현재 IFEZ의 개발률은 91.2%로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노른자위’ 땅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그러나 IFEZ보다 1년 늦게 출범한 BJFEZ의 부지 개발률도 98.7%에 달한다. 노른자위 땅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FDI 유치 실적은 매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부산진해경제청은 2017~2021년 매년 1억~2억달러씩 FDI를 유치했다. 2022년엔 5억4600만달러를 기록, 인천경제청의 FDI 실적을 1억달러 이상 앞섰다. 작
충청남도가 중앙아시아 권역에서 지역 기업의 제품 판로를 확보하는 등 경제영토 확장에 나섰다.충청남도는 카자흐스탄 경제도시 알마티에서 충남해외시장개척단 수출상담회를 열어 65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천안시 씨에스컴퍼니와 아산 씨허브, 당진시 바이오코스원 등 14개 기업이 상담회에서 건강식품과 기능성 화장품, 김 제품, 홍삼, 자동차용품의 경쟁력을 소개했다.기업들은 현지 바이어와 1 대 1 상담을 하며 현지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제인협회와 95개 기업은 충남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총 500만달러 규모(170건)의 수출 상담을 했고, 이 중 65만달러 수출 계약을 따냈다.카자흐스탄 경제 수도로 불리는 알마티는 인구가 191만 명(면적 700㎢)에 달한다. 남부권 경제와 금융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충남 해외시장개척단은 현지 소매시장을 찾아 시장조사를 했다. 지역 기업의 현지 매장 및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지원할 계획이다.개척단 일원으로 지난 2일부터 알마티에 방문한 김태흠 충남지사는 예르볼랏 도사예프 알미티시장과 고려인 재외동포인 신안드레이 신라인그룹 회장을 만나 국내 제품 유통과 양국 경제인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6일 우즈베키스탄으로 이동해 보자로프 하아룰라 페르가나주지사와 문화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김 지사는 “두 지방 도시와 경제·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해외개척단을 지속해서 운영하고, 지역특화형 비자 제도를 활성화하는 등 지역 기업인과 문화예술인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홍성=강태우 기자
전남 광양시가 2차전지 재활용 산업을 본격화한다.광양시는 지난 3일 2차전지 재활용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포스코퓨처엠, SK에코플랜트, 광양이엔에스, 전남테크노파크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광양 지역의 2차전지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와 양극재 생산 관련 기관·기업이 협약에 참여했다. 광양을 2차전지 재활용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광양시와 전남테크노파크,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국가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동시에 행정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폐배터리의 전·후처리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양극재 생산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폐배터리 자원을 순환하는 데 핵심적인 사업이다.광양시는 이번 협약으로 지역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친환경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2차전지 재활용 사업을 활성화하고,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배터리산업협회의 ‘친환경 리튬 2차전지 재활용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도 추진 중이다. 테스트베드에서는 총 15종의 해체·분리·추출·분석 장비 구축을 통해 본격적으로 기업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정인화 광양시장은 “광양시는 국내 2차전지 소재 산업의 거점으로, 국내 유일한 2차전지 전주기 공급망을 전략산업으로 육성 중”이라며 “기업과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광양=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