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발전으로 세상은 아주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한마디로 우리는 기술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오늘날 기술혁명은 인터넷과 무선통신,광대역통신망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선 인터넷 혁명을 보자.최근 인터넷의 보급속도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위력적이다.

라디오는 보급된 지 30년에 걸쳐 5천만명의 청취자를 확보했다.

TV는 5천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으는데 13년이 걸렸다.

그러나 인터넷의 경우 5천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는데 TV의 절반도 걸리지 않았다.

오늘날 월드와이드웹(www)에는 매일 4천4백개의 사이트가 새로 생겨나고 있고 매초 7명의 사람이 인터넷에 처음으로 접속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다운로드 받는데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

미국인들의 경우 자신의 컴퓨터에 정보를 내려받는데 1년에 2억8천만시간을 허비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14만명에 이르는 AT&T 직원들이 1년동안 일하는 시간과 비슷하다.

그러나 기술의 발달로 이같은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광대역통신망 사용이 일반화될 경우 인터넷 사용에 따른 시간낭비는 크게 줄어들 것이다.

광대역통신혁명은 바로 ''속도''와 직결되는 문제다.

하나의 광케이블로 뉴욕타임스의 과거 1백년치 신문내용을 1초만에 전송할 수 있다.

사람 팔뚝만한 굵기의 케이블로 중국내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중국 밖에 있는 사람들과 통신할 수 있다.

목소리뿐 아니라 TV쇼나 영화 등 동영상과 데이터도 동시에 전송할 수 있다.

현재 전세계 통신업체들은 시간당 2천8백마일에 이르는 광케이블을 설치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지구촌의 각 가정이 광케이블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광대역 인터넷접속을 위한 작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케이블TV 업체들은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데 수십억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또 고속통신망이 확산되면서 수백만 가정에서는 전화선을 이용하는 것보다 1백배나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모든 광대역이 유선인 것만은 아니다.

바로 세번째 혁명인 무선통신혁명이 바로 그것이다.

현재 무선통신 가입자는 하루 5만9천여명씩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무선통신 가입자수가 8천5백만명으로 PC보급대수(4천8백50만대)보다 2배나 많다.

게다가 무선통신 가입자수 증가율은 25.5%로 PC보급증가율(5.5%)보다 훨씬 높다.

차세대 무선통신단말기는 크기가 지금보다 더 작아지고 인터넷상의 동영상을 볼 수 있을 만큼 빨라질 것이다.

또 한번 충전으로 40일이상 사용이 가능해져 세계 어디서든 무선단말기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게다가 이러한 통신혁명기술들은 빠르게 하나로 통합되어 나갈 것이다.

TV나 PC 전화기로 이메일이나 음성 팩스 등 모든 메시지를 수신하거나 전송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자동차 항법장치는 자동차의 시동이 걸리면서 자동으로 작동되기 시작,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당신을 태워다 줄 것이다.

차를 세우고 길을 물어볼 일도 없어질 것이다.

한마디로 통신기술은 인류의 삶을 쉽고 재미있게 변화시킬 것이다.

정리=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

◇이 글은 마이클 암스트롱 AT&T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가진 전미퇴직자협회(AARP) 초청 조찬 강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