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386바람''이 시작됐다"

6.15 공동선언 이행방안을 논의하는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386세대''가 또다시 관심사가 됐다.

전금진 북측 수석대표는 지난 29일 신라호텔에 도착, 박재규 남측 수석대표와 환담을 나누면서 "386세대의 젊은 분들이 (회담에) 끼워넣지 않는다고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수석대표가 "386세대가 많다"고 화답했고 전 수석대표는 "북에도 (386세대가) 시작됐다"고 말을 받았다.

북한에도 ''386바람''이 일고 있다는 얘기다.

박 수석대표는 이어 북측대표단의 ''막내''인 량태현 내각 사무국 과장에게 "량 선생, 여기서 또 만났네. 기대가 많아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량 과장은 63년생으로 북측 대표단의 유일한 386세대다.

남북 당국간 회담에 이처럼 젊은 인사를 내보낸 것은 전례가 없던 일로 매우 파격적이다.

당초 북측이 보내온 대표단 명단에는 ''내각 사무국 성원''으로만 돼있어 직급이나 직책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북측 기자들이 ''과장''이라고 확인해 줬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