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장기 침체로 벤처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초기 벤처기업을 키워주는 인큐베이팅 업체와 창업보육센터는 오히려 크게 늘어나고 있다.

벤처 거품론 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인큐베이팅 사업이 신 산업분야로 성장하고 있다.

25일 벤처업계와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정부에서 지정한 창업보육센터와 민간 인큐베이팅 업체가 최근 급증하면서 4백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의 경우 중기청이 지정한 2백26개를 비롯,정보통신부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운영중인 곳까지 합치면 그 수가 3백여개에 달한다.

여기에 벤처캐피털 대기업 벤처기업 컨설팅회사 등이 높은 수익을 노리고 인큐베이팅 사업에 속속 뛰어들어 민간 인큐베이팅 업체가 설립붐을 이루면서 1백개 이상의 인큐베이팅 회사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큐베이팅과 창업보육이란 벤처기업을 창업하려는 사람이나 신생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에 필요한 기본적인 인프라는 물론 자금 법률 회계 인력 홍보 등과 관련된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와 깊은 연관효과를 갖는다.

이를 통해 인큐베이팅 비즈니스는 새로운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전문인력이나 수준높은 서비스를 갖추지 못한 회사들도 함께 등장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한 인큐베이팅 업체 사장은 "단순한 사무실 임대사업자나 엔젤투자자 그룹 등이 인큐베이팅 회사임을 내세우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하고 "초기 벤처기업이 성공하려면 인큐베이팅 업체를 선정할 때 꼼꼼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