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식의 기본적인 근거가 ''수식''일 때 합리적 사고가 가능하다고 한다.

경제현상은 물론 사회현상도 수학적인 구조가 전제돼야만 제대로 인정을 받는다.

수학을 "과학의 여왕"이니 "과학의 언어"라고 부르는 것도 그때문이다.

이제 수학은 산업 금융 정보통신 국방 등 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자연과학은 물론,인문 사회과학도 기본 바탕은 수학이다.

21세기는 "수학의 르네상스시대"가 될것이라고들 한다.

유네스코가 2000년을 "수학의 해"로 정한 것도 그런 판단에서다.

부시 미국 전대통령은 "걸프전은 수학의 승리"라고 했다.

클린턴 대통령도 97년 연두교서에서 수학의 중요성을 강조한 적이 있다.

미국의 국립수학교육자문위는 30년째 수학교육의 성과를 진단해 보고서를 내고 있다.

"수학이 국력"이라고 이미 나폴레온이 강조했 듯 서구에서 수학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요소로 자리잡은지는 오래다.

수학의 중요성은 디지털 정보통신,금융,생명과학분야로 응용범위가 넓어질 수록 더 가속화 되고 있다.

한국 만큼 조기 산수공부가 유행하고 있는 나라도 없다.

하지만 초등학교때 수학을 좋아하던 아이들도 중.고교에만 가면 "수학 기피증"에 걸려 시달린다.

공식만 외워 계산만 맞으면 그만인 대학입시 위주의 수학시험 공부만 해온 탓이다.

수학의 본래 목표인 사고력 창의력 개발은 제쳐 두고 계산력이라는 수단에만 치우쳤던 결과다.

제41회 국제수학 올림피아드가 82개국 영재 4백63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전에서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 초등.중학생은 국제평가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로 우수하지만 고교수준이 되면 달라져 국제 수학올림피아드에서는 95년 99년에 각각 7위를 한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역대 종합 성적을 보면 중국 러시아 미국 헝가리 순이다.

한국 사회에서는 아직 수학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

대학에서 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3백여명이 대학외에는 취업할 곳이 없는 실정이다.

국립연구기관도 없다.

분별력 사고력 창조력을 길러주는 수학의 본질적 목표에 대한 이해부족이 오늘날 같은 사회혼란을 불러들이는 것은 아닌지.세계 미래주역들의 수학 올림피아드가 우리 수학발전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