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마지막주는 배당투자가 증시의 관심사다.

정관에 중간배당을 도입한 12월결산 법인과 결산기를 맞은 6월결산 법인의 배당기준일이 6월말이다.

특히 12월결산 상장사들의 경우 올해 실적이 크게 호전돼 배당금 규모에 잔뜩 눈길이 쏠린다.

배당을 받으려면 30일 현재 주주명부에 등재돼 있어야 한다.

3일결제를 감안하면 늦어도 이달 28일까지는 주식을 사서 30일 계좌에 주식을 보유하면 된다.

<>중간배당=중간배당은 사업연도중 1회에 한해 이사회 결의로 배당을 실시한다.

통상 반기결산일을 기준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며 현금으로만 배당한다.

현재 중간배당제를 정관에 도입한 상장사는 모두 65개사다.

이 가운데 12월 결산법인으로서 중간배당을 공시한 상장사는 삼성전자 포항제철 삼성SDI 한국쉘석유 S-Oil 신흥 등 6개사다.

따라서 6월말 기준으로 중간배당을 노리는 투자자는 이들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중간배당을 실시할 수 있는 이익금액은 포항제철이 가장 많은 것으로 포항제철은 7조7천억원의 중간배당가능 이익금을,삼성전자는 5조7천억원,삼성SDI는 4조6천억원의 중간배당가능 이익금을 각각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와 한국쉘석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간배당을 결의함으로써 중간배당 투자 유망종목으로 전문가들은 꼽고 있다.


<>6월결산법인 배당=6월 결산 상장법인은 모두 35개사로 이 가운데 17개사가 지난해 배당을 실시했다.

아직 결산이 끝나지 않아 배당규모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중 삼양사가 12%이상 현금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또 지난해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보인 6월 법인은 비비안으로 주당 1천1백36원을 배당해 배당성향이 1백46.5%로 조사됐다.

이밖에 동아상호신용금고 제일상호신용금고 삼양중기 등도 지난해 높은 배당성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 이재원 연구위원은 "현금배당을 이미 발표한 삼양사외에도 농심 대한제분 삼양제넥스 영풍제지 등은 영업실적이 좋고 사내 유보자금이 있는 회사들로서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배당투자를 위해서는 올해 실적과 과거배당 성향을 고려해 대상종목을 선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당투자 유망종목=배당투자를 위한 유망종목이 갖추어야 할 조건은 무엇일까.

꾸준히 높은 배당을 해온 회사들이 유리하다.

이런 회사들은 주주에 대한 신뢰를 지키기 위해 과거와 같은 수준의 배당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 올해 예상실적이 좋은 종목을 골라야 한다.

물론 재무구조에도 문제가 없는 회사라야 한다.

시황전망도 잊어서는 안된다.

주가가 떨어져 버린다면 배당금보다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규모가 더 클 수 있다.

전문가들은 또 배당투자의 경우 주가가 낮은 종목일수록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배당수익률을 높이려면 분모인 배당금이 크면 클수록 유리하고 분자인 주가가 낮으면 낮을수록 혜택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적이 우수하면서 저평가된 주식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