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영훈 대표가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의 회동문제로 괴롭다.

6일 회동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서 대표는 "내성품을 보고 판단해달라"며 이틀간 부인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여론의 뭇매가 시작되자 8일 마지못해 회동사실을 시인한 것이다.

서 대표는 회동 당일은 물론 7일에도 "청구동(김 명예총재 집)에 안갔다"고 부인했고 "청구동에 다녀갔다고 확인이 됐다"며 거듭되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 사실을 부인했다.

고집을 꺾지않던 서 대표는 도덕성까지 도마에 오르는 등 여론의 따가운 질타가 쏟아지자 8일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했는데.모두 내가 부족해 심판받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곤혹스러워했다.

서 대표는 "할말이 없다"며 "어찌됐건 DJP회동이 이뤄져 모든 게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그래도 다른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며 "스님을 만났다는 말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정치권의 신의를 믿고 비공개 약속을 지키려 "오리발"을 내밀었다 자민련측의 회동사실 공개로 "거짓말장이"로 비난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시민운동가출신으로 지난 2일 도덕성회복을 위한 4개항 실천약속을 발표했던 터라 서 대표가 받은 충격은 더욱 큰 듯하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