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마다 주택담보대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주택은 공장이나 상가건물에 비해 담보가치가 확실하고 환금성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로 고객을 확보한 은행들은 앞으로 여러가지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주택담보대출의 장점으로 꼽힌다.

은행들은 IMF(국제통화기금)구제금융 이후부터 주택담보대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에 거액을 빌려줬다가 엄청난 손실을 봤던 은행들이 개인고객 확보에 주력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시장은 은행간 경쟁이 가장 치열해지고 있다.

주택담보 대출금리는 지난해부터 연9%안팎의 한자리수로 떨어졌고 올해 들어서는 대출기간이 30년 이상인 장기상품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고객들이 대출 원금을 나누어 갚거나 돈이 생기는대로 갚을 수 있는 맞춤형 금융상품도 나오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금리뿐만 아니라 은행들이 제시하는 조건들을 꼼꼼히 살펴본 후 자신에게 유리한 상품을 고르는게 좋다.

고금리로 이미 대출받은 사람은 만기가 많이 남아있을 경우 담보설정비 등 부대비용과 중도상환수수료 등을 따져봐야 한다.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소개한다.

<> 주택은행(주택담보대출) =최장 33년까지 돈을 빌릴 수 있다.

금리는 연 9.5~11.75%다.

대출금액에 따라 5백만~2천만원까지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후 1주일 이내에 리콜(상환)할 경우에는 이자를 면제받을 수 있다.

그러나 담보설정비와 인지대는 돌려주지 않는다.

<> 국민은행(에이스주택담보대출) =1년단위로 최장 10년까지 대출을 연장할 수 있다.

금리는 연 9.75%다.

우수 주거래고객이나 아파트를 담보로 제공하면 연 9.5%에 돈을 빌릴 수 있다.

장기주택담보대출을 선택하면 최장 30년까지 빌릴 수 있다.

금리는 5년 이하일 경우 연 10%,5년 초과일 경우 연 10.5%를 적용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은 대출금의 20%까지 마이너스(한도)대출을 받을 수 있다.

<> 한빛은행(보너스APT장기대출) =3년 이상 최장 30년까지 대출해준다.

금리는 연 10.5%다.

대출한도는 1천만원 이상만 가능하다.

10년을 초과하면 첫달 이자를 받지 않는다.

대출기간에 관계없이 담보조사수수료를 면제해준다.

<> 조흥은행(OK주택담보대출) =신용등급 우수자와 의사 등 10개직군 전문직 종사자,맞벌이부부에 최저 연 9%의 금리를 적용한다.

대출금액은 담보평가금액의 90%까지 가능하다.

일반고객은 연 9.5%에 돈을 빌릴 수 있다.

대출기간은 최장 30년이다.

다른 금융회사의 주택대출을 갚기 위해 조흥은행에서 새로 대출을 받을땐 3년 이상 대출에 한해 첫달 이자를 면제해 준다.

우대고객에겐 최저 연 9%,일반고객에겐 최저 9.2%의 금리를 적용한다.

<> 외환은행(예스주택담보대출) =6월말까지 1~3년 만기 대출에 기존금리(11%)보다 0.25%P 낮은 연 10.75%의 금리를 적용한다.

대출기간이 1년이내면 금리가 연 9.75%,3년초과면 연 11%다.

주택청약예금이나 부금 가입고객,급여이체고객,단골고객 등 일정조건을 충족시키는 경우에는 영업점장이 추가로 이자를 0.25%P 깎아줄 수 있다.

우량고객에 대해선 담보조사수수료의 50% 범위내에서 감면해준다.

<> 신한은행(그린홈대출) =5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금리는 1년 기준 연 9.5%다.

신한비자카드(프리카드)를 갖고 있는 고객과 급여이체,주택청약예부금,신장기주택마련저축,퇴직신탁가입고객들에게는 각각 0.1%포인트 금리를 할인해준다.

3년이내 대출로 연간 연체일수가 30일 이내인 경우 매년 0.1%포인트 이자를 깎아준다.

대출기간이 1년 미만 남았을 경우 상환금액의 0.5%,1년 이상 남았을 경우 1%를 중도상환수수료로 물어야 한다.

<> 제일은행(퍼스트모기지론) =30년동안 이자만 내다 만기에 한꺼번에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다.

처음부터 30년동안 일시상환대출로 빌려쓰겠다고 약정을 맺을 수 있다.

3년이내 마이너스대출로 빌렸다가 1년마다 기한을 자동 연장해 최장 30년까지 이용할수 있다.

9월30일까지는 한시적으로 근저당설정비를 면제해준다.

1개월단위로 바뀌는 양도성예금증서(CD)연동금리와 상대적으로 금리는 높지만 변동폭이 적은 모기지(MB)연동금리를 택일할 수 있다.

신규로 대출을 받을 때에는 대출금액의 0.3%를 대출취급수수료로 내야 한다.

<> 기업은행(주택담보가계대출) =대출기간은 최장 10년이다.

5년 이내일 경우 이자만 내다 만기에 한꺼번에 돈을 갚을 수 있다.

연9%에서 연10.5%까지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주택담보가계대출금액의 20%(최고 1천만원)까지는 신용으로 마이너스대출을 받을수 있다.

<> 하나은행(주택담보대출) =고객이 금리를 선택할수 있다.

3개월 변동금리는 연 9.26%,6개월변동금리는 연 9.55%,1년 변동금리는 연 9.95%다.

주거래 고객에겐 0.2%포인트 금리를 깎아준다.

3개월 변동금리가 1년 변동금리에 비해 0.69%포인트 낮지만 3개월후 시장금리가 올랐을 경우에는 더 많은 이자를 내야하는 부담이 있다.

반대로 금리가 떨어지면 더 낮은 이자를 낸다.

대출기간은 최장 10년이다.

<> 한미은행(주택담보대출) =최장 20년까지 빌릴 수 있다.

금리는 변동금리로 1년이내 대출은 연 9.75%다.

영업점장의 재량으로 연 9.5%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1년초과 대출은 연 10.75%다.

대출금액은 담보물건의 대출가능 범위내에서 제한이 없다.

고객이 요청할 경우 담보가액의 20%까지 추가로 마이너스대출을 제공한다.

이 경우 금리는 0.5%포인트 추가된다.

<> 서울은행(스위트홈대출) =대출금액이 3천만원 이상인 고객은 VIP고객으로 선정돼 송금수수료,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통장 및 증서재발급 수수료등 각종 수수료 면제혜택을 받을수 있다.

최고 3억원까지 빌려쓸 수 있다.

대출금리는 연 9.25~9.75%다.

<> 평화은행(아파트주택담보대출) =대출기간은 5년이다.

금리는 최저 연 9.75%까지 가능하다.

2억원까지 마이너스대출로 이용할 수 있다.

1년만기 일시상환방식으로 대출받아 5년까지 연장하거나 처음부터 5년만기 분할상환방식 대출로 빌릴수 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