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생명을 인수한 독일의 알리안츠가 제일생명을 전면 개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스템과 문화를 완전히 뜯어고쳐 알리안츠와의 일체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제일생명 개조를 위해 알리안츠는 36개의 전환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2~3년간 지속될 이 프로그램은 인력 및 조직관리, 자산운용,회계정비 등 경영의 전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특히 알리안츠는 서울 강남역 근처에 위치한 현재의 제일생명 사옥(76년 준공)이 알리안츠의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며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또 "문화 변화"라는 프로젝트도 추진되고 있다.

제일생명의 보수적이고 인간관계 중심인 문화를 성과 중심으로 문화로 바꿔 보자는게 목표다.

알리안츠가 각별히 신경쓰는 것은 자산운용과 회계 쪽이다.

<>투자회계 업그레이드 <>투자기능 및 기술 업그레이드 <>리스크 관리 시스템 개발 <>통제지침 수립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각각의 프로젝트는 부서장 및 임원들이 리더를 맡아 목표달성을 책임지도록 돼있다.

알리안츠는 이같은 이행작업이 원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조정, 관리하는 "변화과제관리부"라는 부서도 새로 만들었다.

컨설팅회사인 앨런 앤드 부즈해밀턴으로부터 자문도 받고 있다.

제일생명 관계자는 "IMF체제이후 모그룹의 어려움 때문에 전산 등에 대한 투자가 부진하고 조직의 활력이 떨어졌던게 사실"이라며 "완전히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