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밤에 어이없는 일을 겪었다.

직장 동료들과 회식할 일이 있어 차를 회사에 두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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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같이 하고 노래방에 들러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귀가하기 위해 택시를 탔다.

차에 타는 순간 술냄새가 상당히 나는 것을 느꼈다.

평소 주량에 비해 그리 많이 마시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술냄새가 날까하고 의아해 하던 궁금증은 곧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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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아닌 내가 탄 택시기사가 "상당한 음주"를 한 때문이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음주운전하는 택시는 처음 본다"고 말하자 그 기사 아저씨는 "회사에서 기분 상한 일이 있어 동료들과 저녁먹으며 조금 마셨다"는 설명이었다.

집에까지 오는 동안 내내 불안했던 것은 말할 나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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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을 제대로 지키지 못할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사람이 살다보면 별별 경우를 다 겪지만 대중교통이라 할 수 있는 택시를 운전하는 사람이 "음주상태"라는 것은 한마디로 말이 안된다.

나도 술을 마실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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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어느 정도 이해 못할 일도 아니다.

그러나 택시기사가 음주운전하는 것은 기사들중 극히 "일부"이든 아니든 절대로 있어선 안될 일이다.

김형국 < 서울 노원구 상계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