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상장사의 3분의 1인 2백28개사와 66개 코스닥등록기업이 17일 일제히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액면분할, 중간배당제, 사외이사제 확대, 인터넷사업진출 등이 주요 이슈였다.

주총은 주주들과 회사측간 큰 마찰없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SK텔레콤은 이날 열린 주총에서 주식액면가격을 주당 5천원에서 5백원으로 분할키로 결의해 향후 주가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 회사 주총은 또 집중투표제를 2년 연기하기로 했다.

이는 참여연대측의 수정제안을 받아들인 것.

이 회사는 당초 집중투표제를 3년 연기할 방침이었다.

포철 주총에선 중간배당제 도입, 감사위원회 설치 등 9개 안건을 처리했다.

또 창사 이래 최대규모인 35%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포철은 이와함께 현재의 감사제도를 폐지하고 이사회 내에 감사위원회(4명, 사외이사 3분의 2 이상)를 설치키로 했다.

또 중간배당제를 도입키로 결의했다.

기아자동차는 주총에서는 이사진 8명중 절반인 4명을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등 사외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기아는 또 책임경영 확보 차원에서 <>임원과 사외이사 80명에 대한 1백29만주(총 발행주식의 0.29%)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부여 <>감사위원회 설치안을 확정했다.

LG전자는 올해중 임직원들에게 발행 주식 총수의 5%(약 5백만주) 범위내에서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중간배당제를 실시키로 했다.

또 이사회 멤버 10명중 3명을 사외 이사로 구성했다.

사외이사로는 기존 송병락 서울대 부총장과 김용진 한국조세연구원 자문위원 외에 이재형 앤더슨컨설팅 대표를 새로 선임했다.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