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가 바짝 긴장한 채 새로운 주를 맞고 있다.

지난 25일 세계증시의 중심에 서 있는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대체적으로 강보합세를 보였던 세계증시가 이번
주에는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주가의 급락으로 인한 충격을 세계증시가 피해나가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뉴욕증시의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서로 반대방향으로 움직
이는 현상이 세계증시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나스닥시장에서 컴퓨터 반도체 인터넷 통신 생명공학(바이오테크
놀로지) 등 금리변동 영향을 덜 받는 신경제권의 첨단주들이 각광받는 현상이
세계증시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주를 1만9천8백17.22엔에 종료, 한주전의
1만9천7백89.03엔보다 0.14% 올랐다.

주중반까지는 약세를 보이던 주가가 엔화가치 하락등의 호재로 주말에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소니 NTT도코모 등 첨단주 외에 오랜만에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엔화약세 수혜주인 무역 관련 종목도 고개를 들었다.

반면 자동차 중공업 등의 제조업 종목은 약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일본증시가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6,599.16에서 17,200.98로 한주동안 3.63%나 뛰며
전주의 4.4%손실을 상당수준 회복했다.

중국과 대만간 긴장이 고조됨에도 불구, 통신 등 첨단 기술주들이 증시상승
을 견인했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지수는 소폭 상승한 반면 대만의 가권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유럽증시에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와,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
지수, 영국 런던의 FTSE지수가 모두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뉴욕증시와 증시개장 시간대가 비슷한 중남미의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증시도 주중 강세에서 주말 하락세로 전환, 대체적으로 약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