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일본의 마루야마 시게키가 제2회
앤더슨컨설팅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5백만달러)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8강에 진출했다.

세계톱랭커 타이거 우즈와 데이비드 듀발은 힘겹게 승리를 낚았지만
어니 엘스와 콜린 몽고메리는 패배해 탈락했다.

우즈는 25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스파&리조트코스
(파72)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남아공의 레티예프 구센을 맞아 접전끝에
1업(1홀차)으로 이겼다.

우즈는 2번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카트도로를 맞고 튕겨 OB가 된 이후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6번홀까지 무승부를 이루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지속했다.

7번홀(파3)에서 우즈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즈의 티샷이 그린을 오버, 벙커에 빠진 반면 레티예프는 홀3m에 떨어
뜨렸다.

하지만 레티예프가 3퍼팅으로 보기를 범한 반면 우즈는 벙커샷을 홀60cm에
붙여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레티예프는 18번홀에서도 3퍼팅으로 우즈에게 무릎을 꿇었다.

가르시아는 캐나다의 마이크 와이어를 맞아 4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일방적인 우세 끝에 6홀남기고 7홀차로 대승했다.

이 대회 사상 최대 차이다.

또 마루야마는 저스틴 레너드와 18홀까지 가는 접전끝에 1업으로 이겼다.

하지만 세계랭킹3위 콜린 몽고메리는 연장 5번째홀에서 토마스 비욘에게
무릎을 꿇었다.

26일 속개되는 16강전 하이라이트는 가르시아와 듀발간의 대결.

팀 헤런을 물리치고 올라온 듀발은 경기를 앞두고 "가르시아는 훌륭한
선수지만 우즈는 아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