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된 나라종합금융의 자산부족액(자산-부채)이 최소 6천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세종증권이 나라종금 인수를 타진해 주목된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10일 "나라종금의 자산.부채 실사(1월26일~2월
10일) 결과 대우에 준 콜자금을 빼고도 자산이 6천억~7천억원 부족한 것으로
잠정 추산됐다"고 밝혔다.

대우계열사에 지원한 콜자금 1조5백70억원이 대한투자신탁과의 법정다툼
결과 상당부분이 부채로 추가될 경우 구멍난 금액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국민부담(공적자금)이 늘어나게 된다.

금감위는 나라종금의 자산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우선 제3자
매각을 추진하고 인수 희망자가 없으면 지난해 대한종금의 퇴출선례에 따라
정리할 방침이다.

금감위는 세종증권이 구체적인 인수계획을 밝히면 이를 검토해 나라종금
매각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나라종금의 부실이 커 인수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나라종금은 전체수신 4조8백억원 가운데 예금보호 대상인 자기발행어음
CMA(어음관리계좌) 잔고가 3조5천6백억원에 이른다.

이중 1조8천억원은 개인및 일반법인이 맡긴 돈이어서 퇴출되면 예금대지급
에 막대한 공적자금을 넣어야 한다.

금감위는 정부가 자산부족분을 메워주고 인수자가 영업권 수준의 인수대금
을 내는 방식으로 나라종금 매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부실종금사를 공개매각한 사례가 없어 부실 생보사와 같은 방식
으로 공개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오형규 기자 o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