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이후 설정된 주식형 수익증권의 평균수익률은 마이너스 0.29%
(성장형 기준)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볼때 원금이 까졌다는 얘기다.

뮤추얼펀드도 주식형보다는 다소 나으나 평균수익률은 3.2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펀드의 수익률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이 기간중 주가가 약세를 보인 때문
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간접투자상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이
아니라는게 입증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경제신문이 (주)한국펀드평가와 공동으로 지난 21일 현재 3천5백43개
펀드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대상 펀드는 설정규모가 50억원 이상인 뮤추얼펀드 50개, 주식형
수익증권 1천7개, 설정규모가 1백억원 이상인 공사채형 수익증권 2천4백86개
등이다.

이들 펀드는 금액으로는 전체 펀드의 95%, 펀드숫자로는 30%에 해당된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펀드의 총체적이고 입체적인 분석은 간접투자
를 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유익한 투자참고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펀드유형별 수익률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뮤추얼펀드
(성장형)의 평균수익률은 3.23%였다.

이는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8.5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반면 이 기간중 주식형 수익증권(성장형)의 평균수익률은 마이너스 0.29%에
머물러 뮤추얼펀드보다 3.52%포인트나 낮았다.

그러나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는 4.98%포인트 높았다.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스폿펀드의 평균수익률도 마이너스 3.78%였다.

최근 1주일간 수익률은 주식형(성장형)이 마이너스 1.51%였고 뮤추얼펀드는
마이너스 1.19%였다.

최근 1개월간 수익률도 주식형(성장형)과 뮤추얼펀드 모두 마이너스였다.

반면 주식편입비율이 낮은 안정형(0.52%)과 안정성장형(0.59%)은 플러스
수익률을 내 주가가 약세일 때는 주식편입비율이 낮은 펀드가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수익증권은 최근 6개월간 수익률에서 장기와 단기, 싯가평가와
장부가평가 사이에 수익률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7월 대우문제가 불거져 나온 이후 대우채권에 대한 싯가평가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만 최근 1주일간 수익률에서는 싯가평가장기형 수익률이 0.21%로 장부가
장기형 수익률(0.10%)의 두배에 달했다.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이 연 10.42%에서 연 10.26%로 낮아짐으로써
채권평가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장부가 평가가 이뤄지는 MMF(머니마켓펀드)의 1주일간 수익률도 0.12%에
머물렀다.

<> 운용회사별 수익률 =지난해 7월이후 6개월동안의 수익률은 거의가 부진해
회사간 격차가 그렇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3개월간 운용실적에서는 차이가 컸다.

주식형 수익증권(성장형)중 이 기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운용회사는
현대투신운용(14.03%)이었다.

지난해말 인기를 끌었던 밀레니엄칩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낸데 따른 것이다.

2위는 제일투신운용(12.06%), 3위는 삼성생명투신(11.37%)이었다.

가장 낮은 회사는 동원BNP투신운용으로 마이너스 6.45%를 기록했다.

주식형 수익증권중 안정형의 최근 3개월 수익률에서는 제일투신운용이
5.61%로 제일 높았으며 조흥투신운용이 5.30%로 2위였다.

뮤추얼펀드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에선 서울투신운용이 25.85%로 제일
높았다.

한화투신운용(21.24%)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16.36%) 대신투신운용(12.72%)
미래에셋자산운용(11.49%) 신한투신운용(10.2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리젠트자산운용은 유일하게 마이너스 0.41%를 나타냈다.

한편 공사채형 장부가장기형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현대투신운용이
6.87%로 1위였다.

국은투신운용(2.64%) 조흥투신운용(2.23%) SK투신운용(2.06%) 등도 비교적
높았다.

반면 싯가평가장기형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0.97~1.71%로 장부가보다
낮았다.

대우사태 등으로 회사채수익률이 상승하면서 회사채가 평가손을 입은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 펀드별 수익률 순위 =주식형(성장형)에서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신한투신운용의 새턴단기주식 알파-4로 100.1%라는 놀라운
기록을 냈다.

2~4위는 현대투신운용의 밀레니엄칩주식1,2,3호로 수익률은 각각 47.6%,
45.8%, 43.0%였다.

뮤추얼펀드에서는 서울투신운용의 플래티넘 1호가 33.9%로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드림파이오니어(30.3%),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전환형1호(29.6%), 서울투신운용의 플래티넘3호(28.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식형 스폿펀드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삼성생명투신운용의 새천년
마하스팟D402가 19.3%로 1위에 올랐다.

동양오리온투신의 뉴샛별스팟06-05(16.8%), 삼성생명투신운용의 삼성새천년
마하스팟D403(16.4%), LG투신운용의 트윈스매직스팟23(15.2%) 등의 순이었다.

<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