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 동시분양의 결과를 통해 올해 아파트시장을 예측해보자.

지난해 아파트시장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양극화"다.

입지 시공사인지도(브랜드)에 따라 청약률이 천양지차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인기가 높았던 반면 서울
동북부와 남서부지역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수요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또 현대 삼성 대우 LG 대림 등 유명 주택건설업체들의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렸다.

분양권 전매가 아파트시장에 양극화 현상을 일으킨 촉매제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해의 양극화현상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앞으로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다만 주택업체들이 분양가를 올리는 추세여서 분양권 전매의 매력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높은 가격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은 후 되팔더라도 큰 차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전망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지난 1년간 서울시에서 이뤄진 동시분양
통계를 살펴보자.

99년엔 모두 11차례의 동시분양이 실시됐다.

지난해 1월에는 동시분양이 없었다.

동시분양을 통해 모두 2만3천3백52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됐다.

평균 청약률은 5백28.6%였다.

평균 5.28대1이었다는 얘기다.

7차(41.9%)와 12차(59.8%) 때는 청약률이 1백%를 밑돌았다.

서울시 25개구 중 성동구(3천9백73가구) 성북구(2천8백13가구) 노원구
(1천8백35가구) 순으로 지난해 동시분양을 통해 아파트가 많이 공급됐다.

재개발아파트 건립영향으로 분석된다.

또 청약률이 높았던 지역으로는 용산구(4천54%) 중구(2천8백%) 마포구
(1천8백31%) 서초구(1천4백36%) 영등포구(1천67%)등으로 나타났다.

평형별 공급가구수 분포는 30~39평형이 44.6%로 가장 많고 이어 20~29평형
(27.7%) 40~49평형(19.8%) 50평형 이상(6.9%) 20평형 미만(1.0%) 순이었다.

평형별 청약률은 <>30~39평형이 6백93% <>40~49평형 5백73% <>50평형
이상 5백67% 등으로 중대형평형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소형평형 경쟁률은
낮았다.

< 김호영기자 hy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