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종금에 대한 영업정지로 다른 종금사들이 연쇄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한 지방 종금사는 나라종금 처럼 투신권으로부터 대우그룹에 지원된 콜자금
의 일부(1천5백억원)를 중개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중이다.

우선 9개 종금사가 원하면 이들 회사가 갖고있는 대우관련 채권을
한국자산관리공사로 하여금 1월말까지 사주도록 했다.

또 정리금융기관인 한아름종합금융이 종금사에 대해 아직 주지 않은
6백20억원 규모의 예금대지급 미지급금을 즉시 돌려 주도록 했다.

은행에서 종금사가 갖고 있는 국공채 등의 채권을 되파는 조건으로 매입,
자금을 대주도록 했다.

금감위는 이 방식으로만 1조5천억원 가량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또 은행과 개별 종금사간에 신용한도를 정해 필요할 경우 즉각 자금이
지원되는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정부는 24일 오전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대우채권의 95%가 지급되는 2월
8일 이후의 투신 환매 대책을 논의한다.

<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2일자 ).